옛날 인도 왕사성(王舍城)이라는 곳에 하리티(Hārītī) 라는 무서운 여자 살인귀가 살고 있었다. 하리티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야차(夜叉)였다. 그녀는 귀자모(鬼子母, 귀신을 자식으로 가진 어머니)라고도 불렸는데, 과거 어느 생에 홀로 깨달음을 얻은 성인인 독각승을 만나 그 성자에게 1,000개의 망고를 보시했다. 그 공덕으로 왕사성에 다시 태어난 귀자모는 판치카(Pañjika, 반지가) 야차에게 시집갔다. 두 귀신 사이에 잇따라 아이들이 생겨 어느 듯 그 수가 무려 500명이나 되는 자식을 기르게 되었다. 귀자모는 500명 아들 중에서 애노(愛奴)라고 부르는 막내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여 손바닥 위의 구슬을 받드는 듯 애지중지하였다. 그런데 애노가 사람고기를 무척 좋아하였다. 그러자 귀자모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