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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2

시아버지가 사위가 되고 며느리가 장모가 된 연유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아들하고 갓 시집온 며느리가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두 늙은이는 아들 하나만 데리고 적적하게 살다가 남의 집 딸을 데려다가 내 며느리를 삼으니 친딸처럼 여겨져서 며느리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아니하였습니다. 품성 좋은 며느리도 역시 노부부를 시부모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친부모로 생각하며 잘 모셨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나 할까요? 며느리 본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정이 막 새록새록 돋아나려 할 때 시어머니가 병이 덜컥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미처 손써볼 겨를도 없이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옛말에 ‘며느리 들어 삼 년이 중하다’는 말이 있는데, 며느리 들자 시어머니가 세상을 뜨는 변고가 생기니, ‘제 탓인가?’ 여겨, 며느리는 그만 몸 둘 바..

호랑이 수염을 구해 외아들의 병을 고치려는 겁 없는 여인

옛날 어떤 마을에 일찍 남편을 잃고 외아들과 함께 사는 청송댁이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청송댁이 산속의 암자에서 수행하는 스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습니다. 그 스님은 도력이 높을 뿐 아니라 기적의 치료약을 만든다고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청송댁이 암자 안으로 들어가자 경전을 보고 있던 스님은 온화한 어조로 물었습니다. “보살님! 그래 무슨 일로 찾아오셨소” “아! 덕이 높으신 스님, 저는 지금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제발 저를 위해서 치료약을 만들어주세요.” “치료약을 만들어달라고요?” 스님은 눈가를 가늘게 찌푸리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툴툴거렸습니다. 청송댁은 거듭 고개를 조아리며 하소연했습니다. “스님! 스님께서 저를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는 끝장이랍니다.” 스님은 청송댁의 사정이나 들어보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