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끝> '부처님' 태그의 글 목록

부처님 3

글 한 줄도 모르는 떠꺼머리총각 살아서 부처님 소리를 듣다 ②

“그만 일어나세요. 그곳은 바람이 다니는 길이라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수도 있어요.” 하는 소리가 공중에서 들리는 것 같더니, 환하게 웃던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이 점점 작아졌습니다. 작아지고, 작아지고,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는 하나의 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홀연! 반짝하는 것 같더니 구름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병석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다가, 갑자기 들리는 ‘쿵’하는 소리에 천지가 새까맣고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좁은 바위틈에서 무심결에 일어나다가 천장에 있는 돌팍에다 머리통을 박은 것이었습니다. ‘아아이고 아아파라.’ 혹이 금방 커다랗게 부풀러 올랐습니다. 병석은 멍청하니 앉아서는, 혹을 문지르며, ‘꿈이었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바위틈으로 사..

뱀술 먹고 문둥병 고친 걸인

충청도 은진(恩津, 현재의 논산)과 석성(石城, 현재의 부여) 사이에 있는 어떤 고을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어느 해 마을 향약(鄕約)의 책임을 맡았다. 선비는 장차 이 일을 축하하는 마을 행사에 사용하려고 술 한 동이를 빚었다. 열흘이 지나자 술이 익어서 향기가 코를 찔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런 기름이 한 치가량 표면에 떠 있었다. 술을 거르는 틀에 올려놓을 때가 되어, 바가지로 주머니에 담으려는데, 바가지에 무엇인가가 자꾸 걸리는 것이었다. 꺼내 보니 지게막대기만 한 독사가 항아리 속에서 똬리처럼 몸을 틀고 죽어있었다. 소식을 듣고 모여든 동네 사람들이 그 모양을 보고 펄쩍펄쩍 뛰었다. 어떤 이는 부정 탔다고 불쾌해했고, 어떤 이는 더럽다고 땅바닥에 대고 퉤퉤 침을 뱉었다. 그래서 마을 어른 ..

사람으로 태어나 산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가

1. 인연 불교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우리가 서로 만나기 위해서는 길고 긴 인연(因緣)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因)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緣)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붓다에 의하면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사건을 경전에서는 맹구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만나다)이라 한다. 맹구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만나다) “수행승들이여,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중간에 둥그런 구멍이 하나 뚫린 나무판자를 인도양 넓은 바다에 던져 넣는다. …… 인도양에 눈먼 거북이가 돌아다니다가 백 년마다 한 번씩 숨을 쉬러 수면 위로 떠 오른다. 수행..

붓다의 정원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