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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2

통도사 스님과 그를 절 앞에 버린 어머니

옛날 조선 정조대왕 시절에 경상도 양산 통도사에는 원광(元光)이라는 훌륭한 법사가 한 분 계셨다. 그 스님은 핏덩이일 때 누군가 불쌍한 중생이 버리고 간 아이였다. 이십여 년도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이다. 새벽예불을 하기 전 목탁을 치면서 도량(道場)을 돌고 있던 기도 스님이, 갑자기 어디에선가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스님은 목탁 치는 것을 중단하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하고 귀를 기울여서 가만히 들어보았다. 아무래도 일주문 근처인 것 같았다. 급하게 가보니 아이가 포대기에 둘러싸인 채 울고 있었다. 절 앞에 아이를 두었으니 기막힌 사정이 있었던 것이겠지.…… 옛날부터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들지 않는 것이 절집의 불문율이라, 기도 스님은 관세음보살의 뜻이거니 하였다. 이것저..

글 한 줄도 모르는 떠꺼머리총각 살아서 부처님 소리를 듣다 ②

“그만 일어나세요. 그곳은 바람이 다니는 길이라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수도 있어요.” 하는 소리가 공중에서 들리는 것 같더니, 환하게 웃던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이 점점 작아졌습니다. 작아지고, 작아지고,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는 하나의 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홀연! 반짝하는 것 같더니 구름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병석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다가, 갑자기 들리는 ‘쿵’하는 소리에 천지가 새까맣고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좁은 바위틈에서 무심결에 일어나다가 천장에 있는 돌팍에다 머리통을 박은 것이었습니다. ‘아아이고 아아파라.’ 혹이 금방 커다랗게 부풀러 올랐습니다. 병석은 멍청하니 앉아서는, 혹을 문지르며, ‘꿈이었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바위틈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