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는 영취산에서 자주 설법을 하였다. 어느 날 대중의 한 사람이 석존에게 한 송이의 꽃을 드렸다. 그러자 석존께서는 그 꽃을 들어 대중들 앞에 보여 주시고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았다. 대중이 영문을 알지 못해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오직 마하가섭(摩訶迦葉) 존자(尊者)만이 혼자 빙그레 웃었다. 이것을 보시고 석존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 있으니, 이를 가섭에게 전하노라” 이것이 "염화미소(拈華微笑)"의 뜻이다. ‘염화(拈華)’란 꽃을 손에 드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이 꽃에 어떤 신비로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석존께서는 손에 꽃을 갖게 되어 그것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었을 뿐이다. 꽃이 아니라도 무방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꽃을 들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