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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 2

벌거숭이 스님, 얼어 죽게 된 세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 ①

그 일은 사문 정수(正秀)가 주지 스님의 명으로 경주 삼랑사(三郞寺)에서 영가 법문을 하고, 주석하고 있던 천엄사(天嚴寺)로 돌아가는 길에 일어났다. 천엄사는 현재 사적(史蹟)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어디에 있었는지 정확한 장소는 모른다. 아는 것은 경주에 있었다는 것과 담암사(曇巖寺)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당시는 신라 제40대 애장왕(哀莊王, 788년~809년, 재위 : 800년~809년)이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즉위하고 숙부 김언승(金彦昇, 제41대 헌덕왕)이 섭정을 맡았던 때였다. 나라에 중심이 제대로 서지 않으니, 시도 때도 없이 왜구가 쳐들어올 뿐 아니라, 밤이면 도적 때가 날뛰는 등 나라가 어지러워 세상인심마저 흉흉해졌다. 마침 시절이 한겨울이라 찬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가 숨이 막힐 만큼 무..

붓다의 정원 2020.12.31

해인사를 깔보다가 한 방 먹은 박문수

박문수(朴文秀, 1691~1756)라고 하면 우리는 암행어사를 생각합니다. 조선 시대에 수많은 암행어사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문수 외에 우리는 어떤 암행어사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 박문수가 서민의 벗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는 늘 백성을 자기 가족처럼 생각했으며, 백성들은 그가 있으면 행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 1691~1756)의 문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불교에서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리산은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의 지(智)자와 리(利)자를 가져다 산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물론 문수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갖가지 다른 몸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혜로운 이인(異人)이 많이 계시는 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