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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티 2

생명을 빼앗아 가는 야차에서 생명을 살리는 호법신장으로, 귀자모(鬼子母) ②

귀자모는 그날 무척 기분이 좋았다. 왕사성에서 막내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외아들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재수도 좋지! 얼른 요리해서 먹이고 싶은 마음에 바쁜 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보니 언제나 쪼르르 달려와 품속에 안기던 막내아들 애아(愛兒)가 보이지 않았다. 귀자모는 놀라고 당황하여 곳곳을 찾아보고 또 모든 아들에게 ‘동생 애아(愛兒)가 어디 있느냐’ 물었으나, 모두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급히 왕사성에 돌아가 두루 동네마다 헤매면서 길로, 숲으로, 못가로, 빈집으로 모두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귀자모는 곧 제 가슴을 치면서 슬피 우는데, 입술이 마르고 입안이 탔으며 정신이 흐리고 어지러웠다. 그녀는 반은 혼이 나가서 제대로 씻지도 입지도 않은 채 큰 소리로 ‘애아야, 어디 있느냐’고 부르짖으면서 ..

붓다의 정원 2020.12.23

귀신을 자식으로 가진 어머니, 귀자모(鬼子母) ①

옛날 인도 왕사성(王舍城)이라는 곳에 하리티(Hārītī) 라는 무서운 여자 살인귀가 살고 있었다. 하리티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야차(夜叉)였다. 그녀는 귀자모(鬼子母, 귀신을 자식으로 가진 어머니)라고도 불렸는데, 과거 어느 생에 홀로 깨달음을 얻은 성인인 독각승을 만나 그 성자에게 1,000개의 망고를 보시했다. 그 공덕으로 왕사성에 다시 태어난 귀자모는 판치카(Pañjika, 반지가) 야차에게 시집갔다. 두 귀신 사이에 잇따라 아이들이 생겨 어느 듯 그 수가 무려 500명이나 되는 자식을 기르게 되었다. 귀자모는 500명 아들 중에서 애노(愛奴)라고 부르는 막내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여 손바닥 위의 구슬을 받드는 듯 애지중지하였다. 그런데 애노가 사람고기를 무척 좋아하였다. 그러자 귀자모의 마..

붓다의 정원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