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끝> '인연' 태그의 글 목록

인연 2

그대를 향한 일편단심, 내생을 기약하다

고려 시대 몽골군이 끊임없이 우리 민족을 괴롭히던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섬진강 인근에 감 동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혼인한 지 채 1년도 안 되는 새신랑이었는데, 그만 전쟁에 징발되어 싸움터에 나갔다가, 운이 나쁘게도 몽골군의 포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동석은 압록강을 건너 멀고 먼 만주 땅 심양(瀋陽)으로 끌려가서는 그곳에 세워진 고려인 노예시장(奴隸市場)에서 농장주에게 팔려서는 이름도 모르는 낯선 오지로 끌려갔습니다. 동석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는 매섭게 추운 만주 하얼빈 근처의 농장에 갇혀 살면서 심한 노역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덧 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갔습니다. 아내는 어떻게 지내는지?,…… 부모님은 잘 계시는지?,…… 섬진강 강물은 잘 흐르고 있는지..

사람으로 태어나 산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가

1. 인연 불교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우리가 서로 만나기 위해서는 길고 긴 인연(因緣)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因)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緣)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붓다에 의하면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사건을 경전에서는 맹구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만나다)이라 한다. 맹구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만나다) “수행승들이여,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중간에 둥그런 구멍이 하나 뚫린 나무판자를 인도양 넓은 바다에 던져 넣는다. …… 인도양에 눈먼 거북이가 돌아다니다가 백 년마다 한 번씩 숨을 쉬러 수면 위로 떠 오른다. 수행..

붓다의 정원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