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끝> '목건련' 태그의 글 목록

목건련 2

뱀술 먹고 문둥병 고친 걸인

충청도 은진(恩津, 현재의 논산)과 석성(石城, 현재의 부여) 사이에 있는 어떤 고을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어느 해 마을 향약(鄕約)의 책임을 맡았다. 선비는 장차 이 일을 축하하는 마을 행사에 사용하려고 술 한 동이를 빚었다. 열흘이 지나자 술이 익어서 향기가 코를 찔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런 기름이 한 치가량 표면에 떠 있었다. 술을 거르는 틀에 올려놓을 때가 되어, 바가지로 주머니에 담으려는데, 바가지에 무엇인가가 자꾸 걸리는 것이었다. 꺼내 보니 지게막대기만 한 독사가 항아리 속에서 똬리처럼 몸을 틀고 죽어있었다. 소식을 듣고 모여든 동네 사람들이 그 모양을 보고 펄쩍펄쩍 뛰었다. 어떤 이는 부정 탔다고 불쾌해했고, 어떤 이는 더럽다고 땅바닥에 대고 퉤퉤 침을 뱉었다. 그래서 마을 어른 ..

백중 날, 지옥의 중생 구제하기

백중(百中 또는 百衆) 날은 음력 7월 15일이다. 백중(百中)이라는 말은 이 무렵에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많아 농가마다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생겼다. 다르게는 효성이 극진한 목건련(目犍連)이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하여 백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대중에게 공양한 데서 연유하며 백중(百衆)이라고도 한다. 고려 시대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하여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는 장이 섰다. 노비나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그들을 이날 하루를 쉬게 하였으며, 일반 양인은 조상의 제사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했다. 이날 각 가정에서는 농악을 치면서 하루를 즐기고 마을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졌다. 백중날이 되면 절에서는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올린다. 우란분재는 범어 Ullaban..

붓다의 정원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