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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3

덕유산 호랑이의 밥이 된 파계승

덕유산(德裕山)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다. 주봉은 향적봉(香積峰, 1,614m)이며, 오늘날의 지리(地理)로는 그 위치가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 근처에 자리 잡은 절집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자세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라 때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향적봉 남쪽 기슭에 있던 수유사(須臾寺)에 행실이 아주 못된 불승(佛僧) 한 사람이 있었다. 그 파계승은 평소 불법(佛法, 부처님의 법)의 본래 뜻은 불법(不法,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헛소리를 하면서, 막행막식을 밥 먹듯이 하였다.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무엇이나 먹으니, 안 하는 행동 못 먹는 음식이 없었다. 그 땡추 때문에 수유사 대중 전체가 골머리를 앓다가 대중공사를 거쳐 쫓..

호랑이로 환생해 전생의 원한을 푼 처녀

아주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쯤이었다. 통도사 백운암에서 한 젊은 스님이 홀로 불교 경전을 공부하고 있었다. 장차 교학의 훌륭한 강사가 되기를 서원한 이 스님은 아침저녁 예불을 통해 자신의 염원을 부처님께 기원하면서 경학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아직 영축산 기슭 군데군데에 잔설이 남아있던 어느 이른 봄날이었다. 스님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책상 앞에 단정히 앉아 경전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인기척이 나는가 싶더니 아리따운 아가씨의 음성이 밖에서 들려왔다. 스님은 잠시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 깊은 산중에 게다가 대낮도 아닌 밤중에 웬 여인의 음성인가?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잘못 들었구나 싶어 다시 경책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때 젊은 여자의 음성이 분명하고도 또렷하게 들려왔다. “스님, ..

사람이 소로 보이던 시절의 이야기

우리나라 음식에서 파(혁총, 革蔥)는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이다. 실제로 파의 효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식욕 증진, 감기 예방, 살균, 해독, 다이어트, 성인병 예방, 숙면, 혈액 순환, 고기 잡내 제거, 생선비린내 제거 등 얼른 봐도 10여 가지나 된다. 물론 약간이긴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너무 많이 먹게 되면 파 속의 자극적인 성분으로 인해서 위장장애가 올 수도 있다. 또 난치성 피부질환이나 림프선결핵 천식 등의 질환이 있거나 체질이 허해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강원도 양구군지를 보면 사람이 파를 먹게 된 사연이 설화로 전해진다. 옛날 하고도 아주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아직 파라는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