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마을에 일찍 남편을 잃고 외아들과 함께 사는 청송댁이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청송댁이 산속의 암자에서 수행하는 스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습니다. 그 스님은 도력이 높을 뿐 아니라 기적의 치료약을 만든다고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청송댁이 암자 안으로 들어가자 경전을 보고 있던 스님은 온화한 어조로 물었습니다. “보살님! 그래 무슨 일로 찾아오셨소” “아! 덕이 높으신 스님, 저는 지금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제발 저를 위해서 치료약을 만들어주세요.” “치료약을 만들어달라고요?” 스님은 눈가를 가늘게 찌푸리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툴툴거렸습니다. 청송댁은 거듭 고개를 조아리며 하소연했습니다. “스님! 스님께서 저를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는 끝장이랍니다.” 스님은 청송댁의 사정이나 들어보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