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많은 부인을 둔 임금은 고려의 태조 왕건(太祖 王建, 재위: 918~ 943)이다. 부인은 총 29명이었는데, 제 1비 신혜왕후 유 씨를 시작으로 왕비가 6명, 후궁이 23명이었다. 이 숫자는 왕건을 제외한 다른 고려 왕들의 평균 부인 수가 평균 3.2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순자이다. 왕건 부인들의 출신지는 전국에 걸쳐서 나타난다. 황해도 9명, 경기도 4명, 강원도 3명, 충청도 3명, 경상도 6명, 전라도 2명, 지역 미상 2명으로 한 지역에 부인이 여러 명인 경우도 있다. 특히 경기도 광주의 광주원부인 왕 씨와 소광주원부인 왕 씨, 황해도 서흥군의 대서원부인 김 씨와 소서원부인 김 씨는 친자매였다. 이 경우에는 부친이 두 딸을 모두 왕건과 혼인시키기를 원했다..